지프 마니아들은 유별나다. 오프로드를 일부러 찾아가 나뭇가지에 차체가 긁히는 소리, 하체가 바위에 부딪혀 깨지는 소리를 즐기며 ‘애마를 상처투성이로 만든다.
상처투성이는 아니더라도 진흙투성이쯤은 돼야 비로소 만족한 미소를 띤다. 날카로운 돌조각에 타이어가 터지거나 하체가 부서져 운행할 수 없는 곤경도 즐긴다.
지프 캠프는 지프 마니아들이 애정 넘치는 ‘상처를 지프에게 베푸는 성지다.
FCA코리아는 지난 2~4일 2박3일 동안 경기도 포천 지장산 일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프로드 드라이빙 축제 ‘지프 캠프 2016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지프 차량을 보유한 130팀 45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포천 비둘기낭 캠핌장에서 텐트 숙박을 하며 FCA가 오프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인공 코스에서 오프로드 주행법을 배웠다.
인공 코스를 거친 참가자들은 지장산과 한탄강을 가로지르며 차량과 운전자 난이도에 따라 구성된 오프로드를 달렸다.
랭글러 보유자들은 진흙과 바위가 뒤엉킨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며 사랑에는 상처가 따른다”는 지프 명언을 실천했다.
[포천 =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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