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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기회 살린’ SK 라라 “팀이 필요한 때 등판할 것”
입력 2016-09-07 22:40 
SK 선발투수 브라울리오 라라(사진)가 7일 KIA전에 등판해 선발 첫 승을 따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SK 와이번스 외인투수 브라울리오 라라가 다시 얻은 선발투수 기회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라라는 7일 인천에서 펼쳐진 KIA와의 경기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KBO무대 선발 첫 승이자 시즌 2승.
선발투수로 대체 영입된 라라. 하지만 7월말과 8월초 몇 번의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결국 8월말 김용희 감독은 그를 불펜투수로 전환시켰다. 강속구는 분명한 장점이고 불펜투수 출신이었던 부분을 고려한 조치.
그러던 라라는 최근 어려운 팀 선발진 상황 상 선발투수의 기회를 얻었다. 임준혁과 박종훈이 연이어 부진투를 펼쳤기 때문. 이전 KIA에 좋은기억이 있던 부분도 영향을 끼쳤다. 그는 지난 7월14일 KIA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4⅔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를 펼친 바 있다.
17일 만에 이날 다시 선발 기회를 따낸 라라.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안정적 피칭을 선보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와 3회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 브렛 필에게 투런포를 맞았으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총 90개 공을 던진 라라는 최고구속 154km에 달하는 강속구와 함께 체인지업이 위력을 떨쳤다.
경기 후 라라는 순위싸움에서 중요한 경기를 이겨 기분 좋다. 공교롭게 구원으로 첫 승리가 KIA전이었는데 선발 첫 승도 KIA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상시에도 선발로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오늘 등판한 것에 딱히 불편함이 없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필요할 때 올라오는 투수가 될 것”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김용희 감독 역시 라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속구에 힘이 있었고 제구도 좋았다. 특히 변화구도 좋아 속구의 위력이 배가 됐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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