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안산선은 아파트 값을 싣고
입력 2016-09-07 17:44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 조감도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서울·경기도 서부지역을 책임질 신안산선 착공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노선 주변 부동산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신안산선이 개통될 경우 서울시내 중심업무지역 중 하나인 여의도로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서울·경기 서부라인에 공급하는(한) 주택의 인기가 점차 올라가고 있어서다.
신안산선은 안산에서 시흥, 광명 등을 거쳐 서울 금천구와 여의도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43.6㎞, 정거장 16개소로 도심지 통과노선은 모두 지하에 건설될 예정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기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30분대로 파격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개통 예정은 2023년이다.
7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 주공 3단지 전용 59㎡는 2억7800만원에 매매됐다. 신안산선 착공 발표 직전인 지난해 7월 매매가(2억5600만원)에 비해 1년 새 2200만원(8.59%)이 뛴 것이다. 같은 기간 안산시 가격 상승률이 2.09%에 머물렀던 것에 비교하며 상승세가 돋보인다.

신산안선 석수역(예정) 인근 ‘석수 두산위브 전용 84㎡의 매매가 역시 지난해 7월 4억4250만원에서 올해 7월 4억9000만원으로 4750만원(10.73%) 올랐다. 이 단지도 같은 기간 안양시 상승률(4.47%)은 이 단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분양시장에도 신안산선 효과가 미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중흥건설이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B-1블록에서 분양한 ‘시흥 목감지구 중흥S-클래스는 1순위에서 평균 3.4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지난해 8월 대우건설이 안산 고잔동에 선보인 ‘안산 센트럴푸르지오는 계약 시작 5일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단지는 현재 1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는 여의도로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최근 개통 예정인 다른 수도권 노선에 비해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노선 주변에 신규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서울 금천구 독산 2-1특별계획구역에서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아파트 432가구와 오피스텔 427실 등 총 8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신안산선 독산역(가칭, 개통 예정)도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같은달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총 7628가구(아파트 6600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028실) 중 1단계 사업으로 전용 59~101㎡, 총 4283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신안산선 한양대역(가칭, 개통 예정)이 노선 계획상 단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주거·쇼핑·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개발되는 만큼 다양 주거편의성을 갖출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다음달 경기 시흥 목감지구 B9블록에서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 단일 주택형, 총 9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신안산선 목감역(예정)이 들어서고, 목감 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의 진출입이 수월하다.
SK건설은 오는 12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길5구역 SK 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39~136㎡ 총 1546가구 규모다.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과 2023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과 환승되는 신풍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방초, 대림초, 강남중 등 교육시설도 많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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