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아내를 들이겠다”는 남편의 발언 후 그를 칼로 공격한 나이지리아 여성이 화제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나이지리아 서남부 도시 이제부 오데에서 남편이 잠들기를 기다렸다 주로 사탕수수 등을 벨 때 쓰는 큰 칼인 ‘마체테로 그를 공격한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이슬람 성법인 샤리아법을 주마다 자율적으로 허용해 국민 간 가치관 충돌을 야기하고 있다.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나이지리아 북부 12개 주는 샤리아법을 도입한 반면 남부 주에는 이러한 법이 없다. 샤리아법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지리아 여성은 일부다처제를 결혼권에 대한 침해로 받아들여 반발하는 실정이다.
아내에게 공격당한 남성은 가슴, 어깨, 다리에 자상을 입고 현재 이제부 오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혼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을 향해 검을 휘두른 문제의 아내는 올루와케미 에투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현재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 남편이 2번째 아내를 들이겠다고 해서 공격했다”며 남편을 해치기 2주 전에 칼을 사서 미리 준비해뒀다”고 자백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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