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조선업계 수주잔량 감소 속도 한·중·일 중 가장 빨라
입력 2016-09-07 10:23 

세계 조선시장의 발주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조선업계의 수주잔량도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한 감소폭이 중국·일본의 각각 2배, 4배에 달했다.
7일 선박·해양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8% 감소한 9681만3787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선박 무게에 부가가치와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를 곱한 값)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업계의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은 2330만7015CGT를 기록해 세계 선박 건조 시장의 24.1%를 차지했다. 수주잔량은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째,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중국과 일본 조선업계는 각각 3570만500CGT(점유율 36.9%), 2196만2916CGT(점유율 22.7%)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량 감소 속도는 한국 조선업계가 가장 빠르다. 한국의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은 전년 동월보다 2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감소폭은 각각 13.2%, 6.8%이다.

세계 조선 시장의 지난달 신규발주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9% 감소한 88만2889CGT(41척)에 그쳤다. 이 기간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20만7524CGT(8척)를 수주했다. 중국이 가장 많은 32만4534CGT(22척)를 가져갔고, 일본은 13만1135CGT(3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한 8척의 절반이 소형선박이다. 삼강엠엔티가 화학제품운반선 3척, 강남조선이 석유제품운반석 1척을 수주했다. 대형선박으로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초대형유조선(VLCC) 건조계약을 각각 2척씩 따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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