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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PS 경쟁, 남은 일정 누가 유리할까
입력 2016-09-07 07:28 
메츠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팀 중 가장 유리한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6 메이저리그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7일(한국시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7일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5게임 차 이내 접근한 팀은 총 18개 팀으로, 이는 와일드카드 시스템 도입 이후 1995년(19개 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숫자다.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16.5게임 차로 밀어내고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우승 매직넘버 10을 남긴 시카고 컵스, 2위 팀을 8.5게임 차로 밀어내고 매직넘버 17을 남긴 내셔널리그 동부의 워싱턴 내셔널스와 아메리칸리그 서부의 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은 아직 안정권에 들었다고 보기 힘들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의 경우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위 뉴욕 양키스의 격차가 5.5게임에 불과하며, 내셔널리그 서부는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여섯 차례 맞대결을 앞둔 가운데 4게임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남은 일정에 관심이 갈수밖에 없다. 상대 팀, 이동 거리 등 갖가지 변수들이 순위 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72승 66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에서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게임 차 뒤진 3위에 올라 있는 뉴욕 메츠는 가장 유리한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14~16일)을 제외하면 모두 승률 5할 미만의 팀들과 대결이다. 미네소타(17~19), 애틀란타(20~22), 필라델피아(23~26)로 이어지는 하위권 팀들과의 홈 10연전은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야후스포츠'는 메츠가 지난 시즌 9월에 상대한 팀들의 전체 승률이 0,415에 불과했고, 이들을 이기면서 지구 우승까지 순항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메츠에게 쫓기는 입장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불리한 점이 많다.휴식일도 하루에 불과하고, 무엇보다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팀인 컵스와 여섯 경기를 남겨뒀다는 점이 껄끄럽기만 하다. 샌프란시스코(16~19), 콜로라도(20~22)로 이어지는 서부 원정 일정도 부담스럽다.

내셔널리그 서부 1위를 놓고 다투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어떨까. 일단 두 팀 모두 LA(20~22)와 샌프란시스코(31~10/3)에서 진행되는 두 차례 맞대결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일정 자체는 샌프란시스코가 더 수월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16~19)만 제외하면 모두 같은 지구 내 팀들과 경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 같은 지구 팀들을 상대로 33승 22패를 기록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도 홈에서 열린다.
반면, 다저스는 9월 한 가운데 마이애미(10~12) 양키스(13~15), 애리조나(16~19)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어색한 일정이 포함돼 있다. 마이애미, 양키스 모두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은 팀들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놓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볼티모어는 남은 일정에서 홈(11경기)보다 원정(14경기)이 더 많다는 게 문제다. 이들은 이번 시즌 홈에서 45승 25패로 강했지만, 원정에서는 30승 37패로 5할을 넘기지 못했다. 탬파베이(7~8, 16~19), 애리조나(24~26)를 제외하면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이라는 점도 이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이에 비해 디트로이트는 상대적으로 무난한 일정을 갖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최저 승률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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