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청년, 성당에서 포켓몬고 하다 징역살이?
입력 2016-09-06 11:02  | 수정 2016-09-07 11:08

러시아 정교회 성당에서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를 플레이하던 청년이 구속돼 징역살이를 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러시아 현지 언론을 인용해 22살 청년 루슬란 소코로브스키가 러시아 성당에서 포켓몬고를 플레이하고 플레이영상을 지난 8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후 경찰에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죄명은 ‘혐오유발 및 신성모독이었다.
현재 러시아는 엄격한 신성모독법을 적용해 성당에서 포켓몬고를 플레이할 경우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소코로브스키는 이 법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 위치한 올 세인츠 성당에서 포켓몬고를 플레이하는 영상을 촬영한 뒤 자신의 블로그에 파일을 게재했다. 영상은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 뒤에서 포켓몬을 잡는 데 열중하는 소코로브스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러시아 경찰은 소코로브스키가 영상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사에 나서 그를 구속했다. 러시아에서 신성모독죄가 인정되면 최대 5년의 징역형까지 구형 가능하다.

소코로브스키는 구속된 후 단순히 종교적 장소에서 모바일 게임을 하는 것일 뿐이다. 포켓몬고를 한다고해서 종교를 모독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반면 러시아 정교회 대변인은 게임을 플레이한 것이 아니라 소코로브스키가 촬영한 영상의 도발적 의도가 그의 구속을 요청한 이유”라고 밝혔다.
현재 소코로브스키는 두 달 간 구금돼있는 상태이며 구형을 기다리고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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