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건강한 단맛을 추구하는 차세대 저열량 감미료 브랜드를 ‘스위트리로 통합해 새로 선보인다. 6일 CJ제일제당은 기존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를 새단장하고 자일로스와 타가토스까지 더해 감미료 전문 브랜드 ‘백설 스위트리를 출시했다.
스위트리는 달콤하다는 의미의 ‘Sweet와 나무를 뜻하는 ‘Tree의 합성어다. 1953년 국내 최초로 설탕 생산에 나선 CJ제일제당이 60년 이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한 단맛을 넘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달콤함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CJ제일제당은 백설 스위트리를 통해 국내 당류 소비 패턴을 차세대 감미료쪽으로 바꿔 나갈 방침이다. 식용유 시장에서 올리브유와 카놀라유 등이 등장하며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이 급부상한 것처럼 차세대 감미료군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스위트리 핵심 제품은 알룰로스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7월 당도가 설탕의 70%에 달하면서도 열량은 설탕의 5% 정도에 불과한 알룰로스를 세계 최초 생물학적 효소 기법으로 양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화학적 공법으로 알룰로스를 생산해 수율(생산효율)이 낮은 편이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 액상당 형태의 일반 소비자용 알룰로스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분말 형태로 만든 알룰로스를 내놨다.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는 볶음이나 조림 요리에 주로 사용하는 액상당 제품과 달리 분말 형태여서 일반 설탕이 들어가는 요리라면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설탕의 단맛을 그대로 맛보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알룰로스와 설탕을 절반씩 섞은 제품도 함께 선보이기로 했다.
탄수화물 섭취 때 혈당이 올라가는 정도를 뜻하는 GI(Glycemic Index) 수치가 다른 당류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소재인 ‘타가토스 역시 타가토스 함량이 99.5%인 제품과 설탕 혼합 제품의 2가지 형태로 새로 선보인다. 타가토스는 GI 수치가 3으로 65인 설탕보다 훨씬 낮다. 기존에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걸 줄여주는 데 도움을 주는 자일로스설탕도 ‘백설 스위트리 자일로스설탕으로 리뉴얼됐다.
국내 당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486억원으로 이 가운데 차세대 감미료군은 105억원 정도로 5%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4월 정부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당류 저감에 나선 만큼 차세대 감미료 시장은 급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차세대 감미료 분야에서 102억원의 매출을 올린 CJ제일제당은 올해 해당 제품군 매출을 200억원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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