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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수난...하멜스-에르난데스 모두 대량 실점
입력 2016-09-06 07:30 
콜 하멜스가 2회 강판되고 있다. 사진(美 시애틀)=ⓒ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콜 하멜스와 펠릭스 에르난데스, 두 에이스의 맞대결에서 타격전을 예상한 이들은 몇이나 될까.
두 선수는 6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양 팀을 대표하는 선발 투수의 맞대결이었지만, 경기 양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하멜스가 먼저 무너졌다. 1회 첫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볼넷으로 내보낼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이어 1사 1루에서 로빈슨 카노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1 2/3이닝 만에 7피안타 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강판됐다.
6번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는 하멜스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회 카노 홈런 이후 2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냈다. 2회에는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의 홈런 이후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다시 1타점을 올렸다. 하멜스는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앞서 8월 31일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 4 1/3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던 하멜스는 두 경기 연속 시애틀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67이었던 평균자책점은 두 경기를 치르면서 3.25까지 치솟았다.
시애틀 선발 에르난데스도 텍사스의 화력 앞에 대량실점을 면치 못했다. 3회 한꺼번에 5점을 허용했다. 카를로스 고메즈, 엘비스 앤드루스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폭투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노마 마자라에게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햇다.
수난은 계속됐다. 2사 이후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안타,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고, 루그네드 오도어, 조너던 루크로이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5실점째를 기록했다. 6회에는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에르난데스가 3회 앤드루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美 시애틀)=ⓒAFPBBNews = News1
에르난데스가 하멜스와 달랐던 것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6회 2아웃에서 고메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닉 빈센트와 교체됐다. 최종 성적 5 2/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6실점. 어찌됐든, 타선이 만든 리드는 지켰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9월 1일 텍사스 원정에서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다시 한 번 텍사스를 상대로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지난 5월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 6이닝 6실점 이후 11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퀄리티스타트는 4경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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