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현 "중견기업 지원해야"…공정위에 쓴소리
입력 2016-09-05 17:31 
이정현 / 사진=MBN
이정현 "중견기업 지원해야"…공정위에 쓴소리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5일 경제부처 공무원들에게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강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2년밖에 안 돼서 우리가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며 적극적 지원을 주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마포구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간담회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가 자리잡을 때까지 정부가 지원을 해왔는데 중견련에는 직접적인 지원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간담회를 직접 진행한 이 대표는 중견기업 측의 애로를 듣고 난 뒤 답변할 정부 측 인사를 일일이 지목하고 추가 협의를 주선하거나 구체적인 정책실행 시점을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예산지원의 키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가 방어적인 해명을 하자 이 대표는 "기재부의 입장을 해명하라고 이 자리에 모신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해달라"고 지적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측을 향해서는 "행정부가 한정된 자료를 갖고 제도를 만들거나 예산을 짜는 데, 중견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괴리감이 상당하다"며 "칸막이를 쳐놓고 안된다고만 하면 정치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기존의 포지티브 규제방식을 네거티브로 전환해달라는 요청이 나오자 "과거의 규제와 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시간적 여유를 갖고 내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국민 대다수가 이익을 보게 된다"며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이 "간담회를 정례화해서 중견기업의 아픔을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법안과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기꺼이 수용하겠다"며 "대한민국이 기업하고 싶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해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 당에서는 김광림 정책위의장, 최연혜 최고위원, 이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이채익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서는 중소기업청 최수규 차장, 미래창조과학부 홍남기 제1차관, 기획재정부 최영록 세제실장, 공정거래위원회 신영선 사무처장 등이 함께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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