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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김인식-감독의 입김 ‘오승환 뽑는다’
입력 2016-09-05 16:49 
2013 WBC에 출전했던 오승환.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이상철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국가대표 차출은 ‘뜨거운 감자다. KBO는 지난 1월 그에게 징계를 내렸다. KBO리그 복귀 시 시즌 50% 출전 정지의 단서가 달려있지만, 그는 엄연히 KBO의 징계 대상자다.
그 가운데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지난주 오승환의 발탁 발언을 했다가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의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의 국가대표 차출에 대해 ‘절실함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KBO는 김 감독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5일 오전 발표했다. 그로부터 5시간이 채 안 돼 김 감독은 서울 도곡동 KBO 브리핑홀에서 선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감독은 우투수 기근에 걱정이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한 현장 목소리도 다르지 않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K 와이번스), 장원준(두산 베어스) 등 좌투수에 비해 경쟁력 있는 우투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런 김 감독에게 오승환 선발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예상 가능한 질문이었다. 김 감독은 작심한 듯 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기술위원회 및 상벌위원회와 논의를 해야 하겠다고 신중해 했지만, 기본적으로 대표팀 구상에 오승환이 들어있다고 공언했다. ‘뽑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 선임되니 더욱 절실해졌다. (기술위원장일 때보다)더욱 욕심이 난다”라면서 현재 오승환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선수가 대표팀에서 뛰겠다고 한다면, 선발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봉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감독의 의견은 선수 선발에 있어 영향력이 크다. 일주일 전 기술위원장의 사견과는 파장이 다르다. 스스로도 일주일 전 발언에 대해 사견이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이 생각하는 장애물은 비난 여론보다 세인트루이스일지 모르겠다.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의 WBC 출전을 불허하지 않는 한, 김 감독은 ‘오케이다. 메이저리거의 WBC 출전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결정된 건 없지만, 오승환에게 ‘콜을 보내고 있다. 함께 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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