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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코엑스~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서울판 ‘마리나 델 레이’로 변신
입력 2016-09-05 14:40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강남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에 105층짜리 현대자동차 신사옥과 전시·컨벤션센터, 스포츠·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 등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국제 마이스(MICE)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에 속도가 붙는다. 현대차 부지에 랜드마크 사옥이 들어서고 영동대로 지하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며, 올림픽대로와 탄천 동·서로 지하화와 탄천 보행교 신설 등이 추진된다.
이처럼 개발되면 이 일대가 서울판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리나 델 레이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인근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마리나 항구로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 영화배우 장동건씨 등의 거주지가 있는 유명 휴양지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및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최종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차 부지의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꾸고 주변 이면도로를 15m 이상으로 확장한다. 현대차 부지에는 105층 규모의 현대차그룹 사옥과 함께 전시·컨벤션(1만6500㎡)과 공연장(2000석 이상), 호텔(265실 이상) 등 총 5개 동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 사옥 타워 최상 2개 층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현대차 부지에 시민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보행로, 광장, 녹지 등의 계획을 보완했다. 또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사업과 연계해 코엑스~현대차 부지 사이 지상·지하 통행이 원활하도록 했다. 부지 중앙에는 보도와 연계해 중앙광장, 녹지를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공동위는 현대차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 기여금으로 추진하는 필수 기반시설 사업 12개와 후보 사업 8개도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부지 개발을 위해 서울시에 총 1조7491억원의 공공기여금을 낸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에 가장 많은 4000억원이 투입된다. 한강 접근성과 조망을 개선하기 위해 올림픽대로와 탄천 동·서로를 지하화한다. 탄천보행교를 신설해 탄천으로 나뉘어진 삼성과 잠실을 잇고 탄천·한강에 수변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선정릉에서 탄천까지 보행길도 정비된다. 시는 앞으로 설계 등을 거치며 사업비 여유가 생기면 추진할 8개 후보 사업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광역화, 아시아공원 재정비 등이 선정됐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현대차 부지 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초석을 다졌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수도권정비심의, 건축심의, 교통·환경·사전재해·사전재난영향평가 등을 거쳐 건축허가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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