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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제약사, R&D 자금 창구로 메자닌 활용
입력 2016-09-05 09:33 

[본 기사는 09월 01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제약사들이 치료제 등 신약 연구 및 개발(R&D) 비용 조달을 위해 메자닌(주식·채권 혼합) 발행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신약개발 특성상 일반 투자기법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제약사들이 투자자들의 투자 위험을 완화시켜주고 향후 개발 성공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메자닌에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R&D 자금 조달을 위해 자본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제약사는 JW중외그룹이다. JW중외그룹의 지주사인 JW홀딩스는 보유 중인 JW중외제약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770억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유상증자 형태로 JW중외제약에 재투자했다. JW중외제약은 430억원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결과적으로 총 12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JW중외제약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의 1상 임상 결과를 9월께 내놓을 방침이다. 해당 항암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아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JW중외제약은 이밖에도 8종의 신약 후보 물질을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W중외신약의 자회사인 암치료체 개발업체 크레아젠도 지난 3월 JW중외신약의 전환사채(CB)와 RCPS 발행을 통해 500억원을 조달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도 사모펀드 등을 통해 1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제넥신이 전환우선주(CPS)와 CB로 800억원을 조달했고, 펩트론(380억원)과 차바이오텍(240억원) 등도 자금조달 대열에 동참했다.
EB나 CB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채권을 보유하면서 이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수령하다가 신약개발 ‘잭팟‘이 터지면 기초자산에 해당하는 주식으로 교환 및 전환을 통해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얻을 수 있다. RCPS나 CPS 투자자 역시 우선주를 보유하면서 배당을 받고, 향후 상장돼 있는 보통주로 전환을 하거나 채권처럼 상환을 청구할 수도 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11월 기술수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단숨에 50만원 초반에서 80만원대까지 치솟은 전례가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사업 구조상 채권에서 주식으로 전환되는 메자닌이야말로 제약사에 가장 적합한 자금조달 기법이라고 본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위험을 최소화하고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훌륭한 투자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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