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의전' 놓고 미국-중국 '으르렁'
입력 2016-09-05 09:18  | 수정 2016-09-05 13:31
【 앵커멘트 】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 옆 쪽문을 통해 걸어나오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측은 의도적인 의전 결례라고 항의했지만, 중국 측은 문제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탄 '에어포스 원'이 중국 항저우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전용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뭔가 어색합니다.

「조종석 옆의 앞쪽 문을 통해 긴 계단을 걸어 내려오는 게 관례지만, 이번엔 동체 중간의 작은 문을 통해 나옵니다.」

중국이 이동식 계단, 이른바 트랩을 준비하지 않은 겁니다.

미국 측은 의도적인 의전 결례라고 항의했지만, 중국 측은 오히려 환영 행사 취재는 금지라며 통제에 따르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미국 백악관 공보 비서
- "우리 대통령입니다. 우리 비행기라고요."」

「▶ 인터뷰 : 중국 관리
- "여기는 우리나라이고 우리 공항입니다. 알겠습니까?"」

이같은 팽팽한 분위기는 4시간 넘게 진행된 정상회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오바마 대통령은 "사드는 중국에 위협이 안 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동 기자회견도 서로 다른 입장 탓에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일련의 사건은 양국의 껄끄러운 관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출처 : 유튜브 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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