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빈자의 어머니' 테레사 수녀, 가톨릭 성인으로 추대
입력 2016-09-05 07:20  | 수정 2016-09-05 07:43
【 앵커멘트 】
평생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위해 헌신한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세상을 떠난 지 불과 19년 만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테레사 수녀의 대형 초상화가 걸리고, 광장은 수 많은 인파로 북적입니다.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 반열에 오르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인 겁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테레사 수녀를 가톨릭 성인으로 추대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캘커타의 축복받은 테레사를 성인으로 선언하고, 성인 가운데 그녀를 기록합니다."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이 된 건 1997년 9월 인도에서 선종한 지 19년 만입니다.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길게는 수백 년에 이르는 세월이 필요하지만, 테레사 수녀는 대중적인 인기와 교황의 각별한 배려로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에 성인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1998년에 이어 지난해 12월 테레사 수녀에게 기도한 환자를 살린 점을 기적으로 인정받아 성인 반열에 오르기 위한 필수 조건도 갖췄습니다.

▶ 인터뷰 : 존 낸티 / 성지 순례자
- "테레사 수녀의 가르침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1910년 현재 마케도니아 수도인 스코페에서 태어났습니다.

18살에 아일랜드에서 수녀 생활을 시작해 이듬해 인도로 건너간 뒤 한 평생 극빈자와 병자 등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선종 이후에도 수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종교를 넘어 전 세계인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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