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 정당' 약진…남미 '좌파 정권' 휘청

【 앵커멘트 】
독일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가 속한 주 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대통령 탄핵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브라질에 이어 또 한 번 좌파 정권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주 의회 선거가 치러진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는 메르켈 독일 총리의 지역구가 속한 곳입니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은 19%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민당으로서는 이 주에서 기록한 최악의 성적입니다.

반면, 반 난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당'은 기민당보다 2% 포인트 높은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며, 사실상의 승자가 됐습니다.

메르켈 정부의 난민 정책에 대한 심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번 선거 결과로 메르켈 총리는 또 한 번 리더십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페터 타우버 / 기독당 사무총장
- "독일대안당이 약진한 이번 선거는 우리 당에는 쓰디쓴 결과를 안겨줬습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에 이어 베네수엘라의 좌파 정권도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광장에 모인 베네수엘라 군중이 요구하는 건 마두로 대통령의 탄핵 투표입니다.

최근에는 성난 시위대가 마두로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에워싸며 위협하는 영상이 유포되는 등 베네수엘라의 성난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탈리나 / 시위대
- "내 인생에서 이처럼 심각한 경제 위기는 처음입니다."

남미의 경제난과 유럽의 난민 사태가 우위를 점해오던 좌파 진영에는 위기를, 우파는 힘을 실어주며 정치 지형을 흔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