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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롱토스 소화...불펜 임박한 듯
입력 2016-09-05 03:54 
류현진이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외야에서 롱토스를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즌 중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인 LA다저스의 류현진(29). 순조롭게 재활 훈련을 진행중이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가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캐치볼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7월 팔굼치 건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투구 훈련을 재개했다. 류현진은 다른 선수단보다 이른 오전 8시경 경기장에 출근, 오후 3시 정도까지 비공개로 재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낮 경기가 열리는 관계로 자연스럽게 취재진에게 캐치볼 훈련을 하는 장면이 노출됐다.
캐치볼 재개 이후 약 열흘 정도 지난 상태, 류현진은 120피트 이상 거리에서 롱토스를 소화할 정도로 투구 거리를 늘렸다. 이날은 제법 캐치볼 강도를 높여가며 다시 팔에 힘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이전 재활 때와 마찬가지로 두 차례씩 끊어서 캐치볼을 진행했는데, 캐치볼 막판에는 투구 동작을 연습하며 감각을 점검했다. 불펜 투구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날 훈련은 또 다른 재활 선수 알렉스 우드가 함께했다. 우드는 류현진처럼 거리를 늘려서 던지지는 않고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 정도 거리에서 투구 연습을 했다. 지난 7월 팔꿈치 괴사조직제거 수술을 받은 우드는 9월 중 불펜으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드는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내일 불펜 투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캐치볼 이후 개인 훈련을 진행한 관계로 인터뷰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함께 훈련한 우드의 진도에 미뤄볼 때 류현진도 불펜에 오를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알렉스 우드가 나란히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두 선수 모두 시즌 중 복귀를 목표로 훈련 중이지만, 실전 훈련을 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고민이 있다. 마이너리그 시즌이 다음 주 중 모두 끝나기 때문이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처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팀들이 있다지만, 이 시기에 맞춰서 등판할 수도 없는 노릇.
우드는 "불펜을 던진 다음에 (다음 일정을) 결정할 것이다. 최소한 한 번은 실제 타자를 상대할 것이다. 애리조나로 가거나, 아니면 원정을 따라가서 동료들을 상대할 것"이라며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의 재활 계획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선발로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조금 더 긴 재활 일정을 필요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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