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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밍 대만 아크컨설팅 대표 "한류 + IT기술로 中진출 땐 제2의 텐센트 나올수 있다"
입력 2016-09-04 17:19  | 수정 2016-09-04 21:17
"한국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많이 있습니다. 문화 융합형 IT와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제2, 제3의 텐센트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우시밍 아크컨설팅 대표(30·사진)는 지난 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국 스타트업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데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의 소비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을 중시하기 시작했다"며 "생활에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문화 영역이나 헬스케어 부문이 각광받고 있는데 한국이 아시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한류라는 문화 이미지에다 선진 IT를 접목시킨 한국 스타트업이 중국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아크컨설팅과 중국 벤처캐피털(VC)인 DT캐피털은 한국 스타트업 'B2Link'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한국 화장품을 비롯한 패션, 뷰티 제품을 자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유통채널 회사다.
우 대표 "중국은 성마다 시장 현황과 소비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기술력과 마케팅 등 다양한 역량이 잘 버무려져야 한다"며 "현재 애플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와 유사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 한국 스타트업과 스마트토이 제작 기업, 풍력발전 기술 기업 등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크컨설팅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외국계 스타트업에 컨설팅, 벤처 투자, 기업공개(IPO)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대만계 회사다. 산하에는 4개 지부가 자리 잡고 있다. 베이징 VC투자본부, 난징 스타트업 컨설팅본부, 상하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및 엔터테인먼트 IP 본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우 대표는 "40여 개 톱 중화권 VC와 연계해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텐센트·폭스콘 등과 같은 중국 IT 기업, 베이징대·칭화대 등 최고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중국 진출을 원하는 외국계 스타트업에 연구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맞춤형 법률 자문과 펀드 매칭 서비스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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