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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경제운용 '빨간불'
입력 2008-01-03 11:15  | 수정 2008-01-03 11:15
국제유가가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올해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새해 경제운용에도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라호일 기자!
<과천 정부청사>


1.국제유가가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2.향후 유가 전망은 어떤가요?

3.유가가 급등하면서 새해 경제운용에도 비상이 걸린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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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제유가 100달러 돌파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등 우리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50분 현재 2원 80전 오른 939원 80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주가 하락과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원화 약세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권금리는 오르고 있습니다.

10시 50분 현재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12%P 오른 5.86%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물가불안과 수급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식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10시 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32% 떨어지면서 183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 역시 0.4%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국제유가가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향후 유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상징선이라고 할 수 있는 100달러가 깨졌다는 점은 앞으로도 추가 급등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여건을 보더라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산유국 정세의 불안이 가장 문제입니다.

부토 전 총리의 암살로 파키스탄 정정이 불안하고 나이지리아 역시 석유도시인 포트 하코트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경제국가들의 부상은 원유 수요를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또 원유 재고 감소와 투기자금의 유입 등도 유가 불안을 부채질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유가는 100달러 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미국 등 세계 경기가 올해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그렇게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해말에 국제유가가 10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3.국제유가의 상승은 새해 새정부의 경제운용에도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소비자물가는 석달 연속 3%대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한국은행은 올 상반기 물가수준을 3.5%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출은 올해 6년 연속 두자릿수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57개월만에 지난달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7%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로서는 유가급등이 물가관리에는 물론 성장 정책에도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위기상황은 아니라며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유가 100달러가 갖는 심리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소득수준이나 산업구조 등을 감안할때 유가 100달러는 우리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과천 정부청사에서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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