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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난조-구속 저하…최충연 매력은 어디로
입력 2016-09-04 14:55 
삼성의 최충연은 4일 잠실 두산전에서 1이닝 동안 볼넷 4개를 허용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2016시즌 신인 1차 지명의 최충연(삼성)은 사자군단의 유망주다.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된다. 다만 현재는 냉정히 말해 ‘물음표다.
프로 세계를 경험한 지 얼마 안 된 앳된 얼굴의 신인은 보여준 것도 없다. 1군 데뷔도 여름이 끝날 무렵(8월 25일 광주 KIA전)이었다. 4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
19세 투수다. 가능성은 엿봤다. 변화구 각은 예리했고 탈삼진 3개를 잡았다. 다만 아직 계산이 서지 않는다.
류중일 감독은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한시적이다. 장원삼, 김기태가 복귀하기 전까지 최충연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했다.
류 감독은 지난주 최충연의 구속에 대해 아쉬워했다. 최충연의 최대 강점은 강속구인데, 그게 보이지 않았다. KIA전에서 최충연의 최고 구속은 142km.
4일 잠실 두산전에서 최충연의 구속은 류 감독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충연이 공을 던질 때마다 잠실구장 전광판에는 130km 후반 구속이 떴다. 140km조차 몇 개 없었다.
게다가 제구가 흔들렸다. 최충연의 KIA전 스트라이크 비율은 50%(92구 중 46개). 두산전에는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40구 중 18개만 스트라이크였다.
퓨처스리그에서 볼넷이 많은 투수는 아니다. 32⅔이닝 동안 9개만 내줬다. 하지만 이날은 볼넷이 많았다. 9타자를 상대해 볼넷 4개.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으나 아슬아슬 줄타기였다. 2회 류지혁에게 홈런을 허용한 최충연은 김재호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판했다. 타순 한 바퀴만 돈 셈이다.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4볼넷 2실점.
최근 윤성환, 차우찬 외 버티지 못하면서 선발야구가 안 되는 삼성이다. 최충연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으나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지 못했다. 이른 교체도 불가피했다. 9위 삼성은 1승이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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