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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길’ 못 걸은 한화, 오늘은 이겼지만...
입력 2016-09-03 22:24  | 수정 2016-09-03 22:29
선발투수 이태양(왼쪽)은 3일 고척 넥센전에 11회 구원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좋은 건 한화가 더 많았다. 안타(22-17)도 더 많이 쳤고 실책(0-2)은 없었다.
넥센은 실책 2개를 범했다. 실책 중 하나는 4회 3실점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홈런 2개를 쳤다. 그 2방으로 4득점을 했다.
3회까지 6점을 뽑은 한화는 초반 5점차를 리드했다. 그리고 4회부터 6회까지 10점을 얻은 넥센은 후반 3점차로 앞섰다.
그렇지만 두 팀 모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마운드는 흔들렸다. 1번째 투수는 매우 빨리 교체됐다. 투수들은 줄줄이 마운드에 오르내렸다.
정규이닝(9회)까지 7명씩 총 14명의 투수가 등장했다. 그러나 그 연결고리는 결과적으로 어디선가 끊겼다. ‘폭탄이 터졌다.
승리에 대한 의지야 누가 더 강하다 비교하기 어렵다. 프로라면 최선과 승리는 기본이다. 다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7위 한화였다.
꺼져가려는 가을야구의 희망 불씨를 가까스로 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4위 KIA와 5위 LG가 나란히 패했다. LG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힐 기회였다.
득점 찬스도 많았다. 거꾸로 실점 위기는 더 적었다. 그러나 한화는 쉽게 이길 수 있는 길을 걷지 못했다.
4회 및 6회 2사 2,3루 위기서 연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을 했다. 바뀐 투수는 아웃카운트 하나보다 더 많은 피안타를 기록했다. 분위기마저 빼앗겼다.

한화는 3회와 6회 2사 만루 기회서 밀어내기 4사구 2개(6회)으로 2점을 땄다. 그나마 만루 삼세번은 다른 걸까. 9회 3타자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서 정근우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뒤늦게 만루서 시원스런 적시타가 터진 것.
하지만 한화가 기대했던 소나기 펀치는 아니다. 9회 1사 1,3루-10회 2사 3루의 기회가 주어졌으나 살리지 못했다.
한화는 넥센보다 홈런이 1개 더 적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침묵하려던 타선을 깨운 건 송광민의 시즌 16호 홈런. 9회 찬스서 침묵했던 그는 이 한방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한화는 이겼다. 5위(SK 등극)와 격차도 줄였다. 그러나 어렵게 거둔 승리였다.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11회에는 이태양 카드까지 꺼냈다. 정우람은 이틀 연속 2이닝을 던졌다.
한화는 4일 이재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재우는 이날 8회 등판해 공 17개를 던졌다. 심수창과 같은 경우다. 다른 게 있다면 이재우는 올해 선발 등판이 없다. 고척돔도 이날이 첫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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