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무승, 그리고 2연승...주권의 특별한 LG전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주권(kt)이 또 다시 날았다. 그것도 다시 LG 트윈스전이다. 두 달간 승리가 없던 그가 7월 이후 LG전에서만 2승째를 챙기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권은 3일 수원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6승(6패)째를 따냈다.
지난 5월27일 넥센전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올린 주권. 이후 기세를 6월까지 이어갔다. kt의 필승카드로 성장하는 듯 보였다. 다만 7월 이후 성장통이 찾아왔다.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8경기를 마쳤다. 점점 소화한 이닝도 적어지며 고비를 맞이한 모습을 보였다.
그랬던 주권이 지난 8월28일 LG전서 승리를 맛 봤다. 지난 6월23일 두산전 이후 무려 두 달여 만에 얻은 달콤한 승리. 올 시즌 첫 상대하는 LG를 맞아 5⅓이닝을 던지며 1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상대 투수 헨리 소사와의 맞대결에서도 한판승을 거뒀다. 경기 후 정확히 두 달 하고 4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그동안 많이 아쉬웠는데 승리해 기분이 좋다. 오늘 승리를 시작으로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고 벅찬 각오를 전했던 만큼 남다른 의미로 남을 승리였다.
그로부터 6일이 흐른 뒤 장소를 바꿔 수원서 다시 LG와 리턴매치를 가지게 됐다. 상대선발도 똑같은 소사. 2연속 호투가 이어질지 의문이었지만 주권은 이러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5이닝을 던지며 상대타선을 2실점으로 묶었다. 타선이 일찌감치 득점지원까지 해주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국 kt는 점수를 지켜냈고 최종스코어 6-3으로 승리했다. 최근 연패 흐름을 끊어내는 쾌승이며 이번 시즌 상대전적 열세인 LG를 상대로도 2연승 가도를 달리게 됐다. 이 모든 중심에는 주권의 호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주간 두 번 맞붙은 LG전을 상대로 확실히 살아나기 시작한 주권은 현재를 넘어 미래가 보이는 선발자원의 힘을 입증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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