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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종합] `좌완 울렁증` 극복 못한 다저스, SD에 역전패
입력 2016-09-03 14:44  | 수정 2016-09-03 16:01
다저스는 상대 선발 클레이튼 리차드를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유난히 좌완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LA다저스, 또 다시 좌완 투수에게 당했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2-4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74승 60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역시 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2승 62패)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이날 다저스는 상대 선발 클레이튼 리차드를 비롯한 좌완 투수들을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리처드를 상대로는 4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2루타, 작 피더슨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뽑은 것이 전부였다. 앞서 3회 2사 만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내야 땅볼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때렸지만, 득점은 1점에 그쳤다.
1-2로 뒤진 6회 바뀐 투수 브랜든 모로우를 상대로 피더슨이 솔로 홈런을 때리며 균형을 맞췄지만, 이어긴 1사 1, 2루 기회에서 구원 등판한 또 다른 좌완 브래드 핸드를 상대로 코리 시거가 헛스윙 삼진, 저스틴 터너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7회에는 푸이그가 핸드를 상대로 유격수 옆 내야안타와 송구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야스마니 그랜달, 앤드류 톨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8회에는 이날 샌디에이고의 세 번째 왼손 투수였던 라이언 북터를 맞아 카를로스 루이즈, 랍 세게딘, 하위 켄드릭이 모두 아웃으로 물러났다.
다저스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는 6회 1사 1, 2루에서 교체될 때까지 3개 안타와 볼넷 1개, 사구 3개만을 허용하며 선전했다. 1회 2사 1, 3루, 2회 2사 1, 2루 위기를 벗어나며 순항했다. 그러나 6회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제시 차베스가 데릭 노리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8회 아담 리베라토어가 얀헤르비스 솔라테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결승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J.P. 하웰이 브렛 월러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다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다저스 선발 우리아스는 5 1/3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같은 날 시카고 컵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2-1로 꺾었다. 선발 존 레스터가 9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5승을 거뒀다. 7회 헌터 펜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할 때까지 노 히터를 기록했던 레스터는 기록 달성 실패의 아쉬움을 완투로 달랬다. 컵스 타선은 3회 하비에르 바에즈, 데이빗 로스의 연속 2루타, 이어진 1사 3루에서 덱스터 파울러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뽑았다. 컵스의 내셔널리그 지구 우승은 13으로 줄었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신시내티 레즈는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우승 경쟁에서 공식적으로 탈락했다.
밀워키는 같은 날 PNC파크를 찾아 갈 길 바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0으로 이겼다. 선발 주니어 게라가 4회 2루타와 볼넷 1개씩 허용하며 강판됐지만, 구원 등판한 제이콥 반스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것을 포함해 6명의 불펜 투수가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피츠버그는 밀워키보다 더 많은 7개 안타를 때리고도 한 점도 얻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5타수 무안타, 잔루는 8개를 기록했다. 선발 제임슨 타일런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를 낭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신인 투수 A.J. 콜은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1로 이기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10년 드래프트 4라운드로 내셔널스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6경기(선발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메츠 선발 노아 신더가드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메츠는 9회 무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핸젤 로블레스가 앤소니 렌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허용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론스타 시리즈'에서 10-8로 이겼다. 2-2로 맞선 4회 7득점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무사 1, 2루에서 엘디스 앤드루스의 2루타로 한 점 앞서간 텍사스는 노마 마자라의 희생플라이와 이어진 2사 3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의 2점 홈런, 다시 2사 1루에서 루그네드 오도어의 2점 홈런, 조너던 루크로이의 솔로 홈런이 연달아 나오며 9-2로 달아났다.
휴스턴은 7회 알렉스 브레그먼의 2타점 3루타, 상대 우익수 마자라의 실책을 묶어 3점을 냈고, 8회 다시 타일러 화이트의 2타점 2루타로 2점 차로 쫓아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워싱턴 신인 콜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3일 메이저리그 결과
샌프란시스코 1-2 컵스(승: 존 레스터, 패: 알버트 수아레즈)
애틀란타 8-4 필라델피아(승: 마우리시오 카브레라, 패: 진마 고메즈)
밀워키 1-0 피츠버그(승: 블레인 보이어, 패: 제임슨 타일런, 세: 타일러 손버그)
양키스 0-8 볼티모어(승: 딜런 번디, 패: 채드 그린)
마이애미 2-6 클리블랜드(승: 카를로스 카라스코, 패: 앤드류 캐슈너)
세인트루이스 2-3 신시내티(승: 라이젤 이글레시아스, 패: 오승환)
토론토 3-8 탬파베이(승: 대니 파쿠아, 패: 마르커스 스트로맨)
워싱턴 4-1 메츠(승: A.J. 콜, 패: 노아 신더가드, 세: 마크 멜란슨)
휴스턴 8-10 텍사스(승: A.J. 그리핀, 패: 덕 피스터, 세: 샘 다이슨)
화이트삭스 11-4 미네소타(승: 카를로스 로돈, 패: 카일 깁슨)
디트로이트 7-6 캔자스시티(승: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패: 웨이드 데이비스)
애리조나 7-14 콜로라도(승: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패: 엔리케 버고스)
보스턴 16-2 오클랜드(승: 데이빗 프라이스, 패: 잭 닐)
에인절스 8-11 시애틀(승: 아리엘 미란다, 패: 브렛 오버홀처, 세: 에드윈 디아즈)
샌디에이고 4-2 다저스(승: 브래드 핸드, 패: 아담 리베라토어, 세: 브랜든 마우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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