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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일찍 다니고, 동료들과 소통하고..." 푸이그의 다짐
입력 2016-09-03 09:33 
야시엘 푸이그는 더 좋은 팀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수단에 다시 합류한 야시엘 푸이그(25)는 더 좋은 팀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푸이그는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메이저리그에 다시 올라 온 소감을 전했다.
그는 통역과 함께 한 자리에서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더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클럽하우스에서 계속해서 훈련했다. 기회를 다시 얻어 행복하다"며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푸이그는 지난 8월초 다저스 구단이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그를 트레이드 하려다 실패한 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강등됐다. 타율 0.260 7홈런 34타점 OPS 0.706으로 이전에 비해 떨어진 공격 생산성도 문제였지만, 경기 외적인 요소들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만들었다.
다저스 구단은 오클라호마시티로 향하는 그에게 '더 좋은 팀 동료가 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푸이그는 우리가 원했던 것들을 모두 완수했다. 스스로 그곳 생활을 즐겼다"며 단순히 그의 마이너리그 성적(19경기에서 타율 0.348 출루율 0.400 장타율 0.594 4홈런 12타점)만 지켜 본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푸이그는 '더 좋은 동료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경기장에 일찍 나오고,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로 기본적인 것들이지만, 지금까지 넘치는 자유를 주체하지 못하며 그가 놓쳐왔던 것들이다.
그는 "동료들과 얘기하며 그들이 나에게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들었다"며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한 이후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며 자신이 팀에서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는지에 대해 이해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가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기간 다저스는 15승 1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는 "팀이 나 없이도 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들었지만, 동시에 동기부여가 됐다. 서둘러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내 할 일을 했다"며 강등된 기간 팀의 상승세를 지켜 본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 구단이 자신을 트레이드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내년 시즌에도 다저스에 남을 거라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한 달 남은 시즌과 플레이오프에만 집중하고 싶다. 할 수 있는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말을 아꼈다.
푸이그를 콜업하기 전 4~5명의 베테랑 선수들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던 로버츠는 "선수들이 그의 콜업을 반대했다면 꽤 놀랐을 것이다. 그들은 푸이그가 팀에 어떤 것을 가져다 주고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알기 때문"이라며 선수들도 푸이그에 대한 기대치를 버리지 않았음을 전했다. 로버츠는 "푸이그는 오늘 늦지 않았다. 더 일찍왔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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