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경제포럼(EEF) 참석 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양자 회담은 한미 양국이 지난 7월 8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공세를 강화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라 특히 주목된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는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의 위협인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적 방어 조치라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조치로 북한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사드 배치 필요성도 없어진다는 이른바 ‘조건부 사드 배치론을 다시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협력을 견인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에 업무 오찬, 협정·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일정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EEF 전체세션에서 기조연설도 진행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EEF 참석 및 러시아 실무 방문 일정을 마치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이동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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