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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기세…9회말 2아웃은 최고의 기회다
입력 2016-09-02 22:34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머쥔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1위 팀 두산 베어스다운 명승부였다. 두산은 2일 잠실 kt전서 9회말 2아웃 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78승(1무 42패)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산은 승패 마진(+35)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두산에게 최고의 기회는 9회말이었다. 이날 경기는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과 kt 선발 조쉬 로위의 팽팽한 호투 대결이 초중반을 지배했다. 6회까지 1-1로 맞서며 2경기 연속으로 선발투수들의 명품투수전이 이어졌다.
균형을 처음 깬 건 두산. 두산은 7회말 2점을 뽑아내는 동시에 로위를 끌어내리며 역전승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kt의 반격은 거셌다. kt는 바로 다음 공격인 8회초에 4점을 한꺼번에 쓸어 담으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3-5로 뒤진 두산. kt는 승리로 가는 길목에 서있었다. 불펜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은 장시환을 투입해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지으려 했다. 1아웃을 잡기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이후 김재호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민병헌이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오재원의 타석에서 2루타가 나와 4-5까지 추격했다.
kt는 이후 최주환을 거르면서 만루 작전을 펼쳤다. 처음은 통했다. 김재환의 땅볼 타구에 3루에 있던 대주자 정수빈이 홈에서 아웃당하며 2아웃이 됐다.
하지만 두산의 역전을 향한 의지는 뜨거웠다. 이전까지 안타가 없던 오재일은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오재일은 중견수 뒤로 뻗어가는 2루타를 때려내 2,3루주자가 홈을 밟도록 했다. 6-5 역전. 두산은 또 한 번 ‘미라클두 명성에 걸맞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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