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세균 후폭풍…국회일정 곳곳 파행
입력 2016-09-02 20:01  | 수정 2016-09-02 20:06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놓고 여야가 극심한 대치를 보이면서 금쪽같은 정기국회 첫째날과 둘째날 일정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19대보다 분명히 나을거라고 약속한지 불과몇일 만에 국민들에게 보여준 일그러진 모습이였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습기 살균제로 900명이 넘는 국민들이 목숨을 잃은 뒤에야 어렵사리 열린 마지막 청문회.

여당 의원들의 자리는 텅 비었고,

증인과 참고인 자격으로 자리한 관계부처 인사들은 멀뚱멀뚱 앉아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에 반발한 여당이 회의 참석을 끝내 거부하면서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는 공전을 거듭하다 야당의원들만 참석한 채 '반쪽'으로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가습기살균제 특위 위원장
- "여야를 막론하고 마음을 모아서 우리 국민들의 피해 그리고 앞으로 대책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서도 똑같은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김재수 후보자는 어제 저녁 여당 의원 불참속에 일찌감치 '부적격' 보고서가 채택됐고, 조윤선 후보자도 여당이 없는 상황에서 애초 '적격' 판정에서 '부적격' 바뀐 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여야가 증인채택에 난항을 겪으며 가까스로 합의한 8일 '서별관회의 청문회'도 현장 답사와 사전 조사 등 일정 조율을 마쳐야 했는데,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모든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신속한 집행을 목표로 했던 11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은 개회사 돌발변수에 발목이 잡히면서 아까운 시간만 허비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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