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콜레라가 무서워"…손님 발길 뚝!
입력 2016-09-02 17:45  | 수정 2016-09-02 20:31
【 앵커멘트 】
잇따라 콜레라 환자가 발병하면서, 지금 거제 횟집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는데요.
집단 발병도 없고, 치사율이 높은 것도 아니지만, 막연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서민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콜레라 환자 3명이 거제의 수산물을 먹고 발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제 인근 시장은 썰렁합니다.

직장인들은 회식 메뉴 1위였던 수산물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까지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직장인
- "회식을 하더라도 하도 콜레라, 콜레라 하니까 회나 해산물은 기피하는 편입니다."

횟집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문영철 / 횟집 주인
- "예약이고 뭐고 전부 취소돼, 만들어 놓은 음식이 전부 부패해서 버려야 하고…"

콜레라는 지역 축제에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가을 전어를 중심으로 열린 마산 어시장 매출이 3분의 1가량이나 떨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상인
- "평소에 30~40kg 정도 팔다가 이번에는 10kg, 5kg도 못 팔았어요. 불안해서 못 먹겠다고 하더라고요."

콜레라가 집단 발병한 것도 아닌데 수산물 전체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해지자 상인들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

▶ 인터뷰 : 박손순 / 상인
- "언론에서 계속 보도하니까 상인들이 너무 힘들어 하고 손님들도 불안해서 못 먹겠다는 거죠."

콜레라 여파가 커지면서, 추석을 앞둔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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