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65조3000억원의 예산을 배정, 수출·중소기업, 지역경제 살리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행정자치부·중소기업청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7년 예산안의 5대 투자 중점 분야 중 하나인 경제활력 회복과 관련된 예산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우선 세계경제 부진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나라의 수출역량을 키우는데 6041억원을 배정했다. 올해의 4238억원보다 42.5% 늘어난 금액이다.
정부는 우선 1778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를 신설해 수요자 중심의 지원을 강화한다. 제도가 도입되면 기업은 필요한 지원사업과 컨설팅 등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5대 유망소비재 등 유망분야 지원예산은 114억원에서 152억원으로 늘렸다. 화장품·의약품·생활유아용품·농수산식품·패션·의류 등 5대 유망 소비재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6%에서 올해 상반기 4.4%로 늘어났다.
수출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에는 3837억원, 신시장 진출 등 수출 다변화에는 27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는 데는 8조1133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벤처·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예산으로 2조3752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청년층 창업 촉진을 위한 사업화 지원프로그램인 창업선도대학을 34개에서 40개로 늘리기로 했다. 민간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팁스)도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조선산업 구조조정으로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에는 정책자금 1조7850억원, 회사채 발생 지원예산 300억원을 활용해 자금 애로를 없애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는 모두 2조1311억원을 들여 자생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1조5550억원에서 1조6050억원을 늘리고 전문 컨설팅을 지원해 경영 혁신을 도모할 방침이다. 또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관광형 시장을 32곳에 추가로 만들고 80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해 소비자들을 전통시장으로 유도한다.
지역 간 주요 교통망을 조기에 완공하고 구도심을 재정비하는 등 지역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는 15조5338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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