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회사채 대박 LG전자, 발행액 2배 늘리기로
입력 2016-09-01 20:48 
LG전자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당초 목표치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신용등급 AA0)는 오는 6일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당초 모집금액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4600억원으로 증액 발행키로 결정했다.
앞서 LG전자는 최근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300억원이 몰리며 오버부킹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 3년물 800억원 모집에는 5배가 넘는 3900억원이 몰렸으며, 5년물 800억원 모집에도 2400억원이 쏟아지며 흥행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 이슈로 장기물 인기가 떨어진 시점에서도 LG전자 7년물과 10년물은 모두 오버부킹됐다. 7년물에는 모집액(500억원)의 3배인 1500억원이, 10년물 400억원 모집에도 1500억원이 쏟아졌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LG전자는 자금 조달 계획을 전면 수정해 회사채 발행 규모를 5000억원 가까이 늘려 잡았다.
부채자본시장(DCM) 관계자는 "7년 이상 장기물에 의외로 많은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100억원씩 증액했으며, 장기물인 7년물과 10년물에도 각각 800억원과 1100억원씩 발행 규모를 늘려 잡았다. LG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연 이자율이 1.469~2.630%로 저점에 형성된 만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2900억원(연 이자율 3.163~4.320%)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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