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 확정…지지자 격렬 시위
입력 2016-09-01 19:51  | 수정 2016-09-01 20:39
【 앵커멘트 】
브라질의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호세프 지지자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압도적인 표차였습니다.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찬성 61 대 반대 20으로 가결됐습니다.

▶ 인터뷰 : 레반도브스키 / 브라질 대법원장
- "피고인은 브라질 대통령직을 잃게 됐습니다."

2014년 대선 당시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를 국영은행 자금으로 메우고 갚지 않았다는 게 탄핵 사유였습니다.

호세프는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호세프 / 전 브라질 대통령
-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모든 정치 집단에 무차별적으로 맞설 쿠데타가 시작됐습니다."

탄핵을 주도한 미셰우 테메르 전 부통령은 표결 3시간 만에 취임식을 하고 남은 임기인 2018년 12월 말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남미 좌파의 아이콘'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인 호세프의 탄핵으로 브라질은 치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화시위에 나섰던 호세프 지지자들은 탄핵 발표 후 감정이 격해져 상점문을 부수고 경찰차량에 돌을 던졌습니다.

경찰 진압 과정에서는 수류탄과 최루가스까지 등장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좌파 퇴조 위기감을 느낀 국가들은 즉각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역내 불안도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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