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강팔찌 상당수는 액세서리 불과
입력 2016-09-01 19:40  | 수정 2016-09-01 20:29
【 앵커멘트 】
건강팔찌라고 불리는 다양한 소재의 팔찌들입니다.
집에 한두 개쯤은 갖고 계시는 분도 많으실텐데요.
알고 보면 상당수는 그저 액세서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포츠 선수들이 즐겨 차는 건강팔찌입니다.

혈액순환은 물론 통증 완화, 심지어 우울증을 개선하는 효과까지 자랑합니다.

▶ 인터뷰 : 최린다 / 서울 수유동
- "이게 몸에 좋다고 해서 여러 개 사서 꼈어요. 우리 친구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거예요."

게르마늄부터 티타늄과 토르말린까지.


이름도 생소한 금속 광물이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며 모양도 가격도 천차 만별입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제품은 20여 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근육통 완화 외에 다른 사용 목적으로는 허가한 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용 목적을 표방하게 되면 임상을 통해 입증해야 합니다."

건강팔찌가 음이온을 내뿜고, 이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주장도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이덕환 /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 "공기 중에 음이온이 나올 수가 없어요. 나오지도 않는 음이온이 우리 몸에 생리적인 기능을 향상시켜준다는 건 명백한 거짓말이죠."

사실상 액세서리에 불과한 겁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함량이 아주 미량 극소량 들어 있는 겁니다. 그건 그냥 패션으로 보시면 됩니다."

사용자 가운데는 효과가 좋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현상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박은정 /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플라시보 효과(긍정적인 믿음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현상)는 있을 수 있지만 광고 효과만 보고 제품을 맹신하게 되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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