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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 “故 유두열, 고집 있던 야구인”
입력 2016-09-01 18:04 
SK와이번스 김용희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자기관리에 철저했던 야구인이다.”
김용희 SK와이번스 감독이 1일 별세한 유두열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에 대해 회상했다. 김 감독도 유 전 코치는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솥밥을 먹으며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된 것이다.
이날 넥센과의 고척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이날 세상을 떠난 유 전 코치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김용희 감독은 1년 선후배지만, 정말 깍듯했던 후배”라며 경남고 시절부터 마산상고와 경기를 많이 해서 잘 알았다. 군 생활도 함께했다. 정말 나를 잘 따랐다”고 말했다.
유 전 코치는 1984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역대 한국시리즈 명승부로 손에 꼽히는 이 경기에서 롯데는 3-4로 끌려가던 8회 유 전 코치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당시 김용희 감독이 3루 주자로 가장 먼저 홈을 밟았다.
김 감독은 고인에 대해 운동에 고집이 있는 친구였다. 절대 나쁜 고집은 아니었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던 야구인”이라고 되돌아보며 짧은 한숨을 쉬었다.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은 올 시즌 롯데 홈개막전이었던 지난 4월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였다. 당시 고인은 시구자로 초청됐고, SK가 롯데의 홈개막전 상대였기 때문에 김 감독과 자연스럽게 만났다. 김 감독은 그 때가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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