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사주 매입카드 통했네…삼성카드 15% `쑥`
입력 2016-09-01 17:41  | 수정 2016-09-01 20:19
삼성카드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루 만에 15% 급등하면서 약 2년 만에 주당 5만원 선을 회복했다. 시중에 돌던 매각설이 자사주 매입에 따라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데다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까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삼성카드는 전일 대비 6650원(15.03%) 오른 5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카드가 주당 5만원을 넘은 것은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삼성카드는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이날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자사주 579만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삼성카드 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율 71.86%(8326만주)를 제외한 유통주식(3250만여 주) 대비 17.8%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취득이 시장에 무성했던 삼성카드 매각설을 잠재운 것으로 평가한다. 김도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자사주 취득 결정은 앞으로 진행될 자본정책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며 "단순한 취득 목적보다는 앞으로 유상감자, 회사분할·합병 시나리오가 가능한 상황이며 특히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현금 흐름이 좋고 실행이 용이한 유상감자 쪽이 현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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