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재수 '호화주택·노모 부당의료비 수급'에…고개 숙여 사죄
입력 2016-09-01 17:38 
사진=연합뉴스
김재수 '호화주택·노모 부당의료비 수급'에…고개 숙여 사죄



1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내정자가 호화주택 거주 논란에 이어 어머니의 부당의료비 수급문제가 드러나자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습니다.

이날 김 내정자는 "어머니가 차상위계층으로 의료비 지원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며 "시도군에서 걸러지지 않고 의료비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김 내정자의 어머니는 차상위계층으로 2006년부터 10년간 25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김 내정자는 동생의 직장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어머니를 등록시킨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내정자나 동생 모두 명확한 소득이 있는 상태에서 어머니가 차상위계층으로 올라가 있었던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 내정자는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며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고, 될 수 없는 일인데 이번에 알게 돼 송구스럽고 매유 유감스럽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같은 해명에 야당 의원들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보고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내정자가 8세때 부모가 이혼해 떨어져 살았다 하더라도 이후 어머니에게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런 내정자가 평균연령 60~70세 300만 농민들을 어떻게 챙길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날 김 내정자가 88평의 고급주택에 2001년부터 5년간, 98평의 아파트에 2007년부터 7년간 거주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열악한 농촌현실과 괴리가 커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불법 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나가는게 맞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송구스럽다"며 "가혹한 자세로 몸가짐을 다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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