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마약 조직, 두테르테 암살 계획 '포착'
입력 2016-09-01 15:31  | 수정 2016-09-01 15:38
사진=MBN
필리핀 마약 조직, 두테르테 암살 계획 '포착'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암살 위협이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최근 검거한 무기 밀매 용의자로부터 두테르테 대통령 암살 음모와 관련한 진술을 받았다고 1일 밝혔습니다.

ABS-CBN 방송 등에 따르면 윌포드 팔마라는 용의자가 고객들 가운데 한 명에게서 두테르테 대통령 암살에 쓰일 총기를 주문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부의 연락을 받고 M16 소총 100정을 만들 수 있는 450만 페소(1억 원) 상당의 총기 부품을 미국에서 필리핀 중부 바콜로드 시로 들여오던 팔마와 그의 두목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청부살인업자가 총기를 주문하더라도 직접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내세웠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취임과 함께 마약 소탕전에 박차를 가하면서 마약 조직에 의한 암살 음모가 몇 차례 제기됐습니다.

최근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거물 마약상들이 두테르테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필리핀 남부 이슬람 반군단체인 방사모로자유전사단(BIFF)의 조직원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6월 초에는 뉴빌리비드 교도소에 수감된 마약상들이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의 목에 5천만 페소(12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과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이런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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