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 탄 유치원 교사의 '은밀한 몰카'
입력 2016-09-01 15:16  | 수정 2016-09-01 15:18
출처=연합뉴스
지하철 탄 유치원 교사의 '은밀한 몰카'



지난 8월 29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을 순찰하던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하철 경찰대 소속 경찰관의 눈에 수상한 남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출근 시간 목적지를 향해 바삐 가는 다른 시민과 달리 이 남성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는 듯하다 계단 쪽으로 향했습니다.

목표를 정한 듯 계단을 오르는 한 여성 뒤에 바짝 붙은 이 남성은 휴대전화로 치마 속 '몰카'를 찍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검거된 몰카범은 유치원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A(33)씨로,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의 사례처럼 지하철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성추행, 몰래카메라 촬영 범죄가 끊이지 않아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올해 지하철 성범죄 사범 체포에 주력해 8월 말까지 30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명에 비해 약 30%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하철 화장실 등지에 설치된 소형 몰래카메라가 없는지도 집중 점검합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9월 한 달간 관내 76개 지하철역 화장실과 공공시설 탈의실 등을 송출 영상 탐지기와 렌즈 식별장치 등을 이용해 전수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최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수영 국가대표 선수의 탈의실 몰카 사건 같은 소형 촬영 장비를 이용한 도촬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