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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관전 포인트 넷
입력 2016-09-01 14: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공연계 새로운 도전, 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연출 이지나)가 오는 3일 개막을 앞두고 프리뷰 공연을 선 공개한다.  
‘도리안 그레이는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국내 최정상 뮤지컬 스타들과 실력파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창작 뮤지컬의 새 바람을 불어 넣을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팬들은 물론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도리안 그레이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김준수X박은태X최재웅…명불허전 환상의 호흡
매번 신선한 표현력과 강인한 무대 장악력으로 흥행과 실력을 고루 갖춘 최정상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준수가 이번에는 불멸의 캐릭터 ‘도리안 그레이로 분한다. 창작진이 입을 모아 그의 인생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그의 매혹적인 변신이 기대된다.
앞서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성공을 이끈 박은태는 이후 ‘지킬 앤 하이드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받으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극 중 옥스포드 출신의 냉정한 천재 ‘헨리 워튼역을 맡아 극의 주축으로 밀도 높은 연기와 독보적인 가창력을 선사한다.
최재웅은 탄탄한 연기력과 작품 해석 능력으로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영역을 구축해 온 실력파 연기자다. 그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으로 ‘도리안의 비극에 ‘숨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창작진, 창작 뮤지컬의 새바람 넣을까
그야말로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제작진이 총 출동했다.
라이선스와 창작을 오가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연출가 이지나 연출이 각색 및 가사를 맡았고, 2013년 워크숍 시범 공연 당시 각본을 썼던 조용신 예술감독이 대본 집필에 합류했다.
음악은 창작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을 작곡해 한국뮤지컬대상 작곡상을 수상한 김문정 감독이 직접 작곡을 맡아 캐릭터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입체적인 넘버로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지나 연출은 도리안 그레이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가지고자 하는 한 남자의 욕망에서 시작 된다.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은 자신의 철학과 세계관을 현란한 대사와 심리 표현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그 점을 공연화 시키며 많은 고민을 했다. 인간의 선과 악, 선행과 죄악에 대한 의문을 최고의 배우와 제작진과 함께 보고 듣기 좋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겸비한 뮤지컬로 탄생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이지나 연출이 재해석한 내공 깊은 연출력이 19세기 유미주의 소설의 명작인 오스카 와일드의 철학이 만나 어떤 그림을 완성 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탄탄한 고전의 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웰메이드 뮤지컬로 재탄생
아름다움을 사랑한 불멸의 예술가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작인 소설 ‘도리안 그레이는 그간 연극, 영화,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 재현 되었고 대극장 뮤지컬로 올려지는 것은 이번이 최초로 향후 글로벌 컨텐츠로서의 발전이 기대된다.
2015년 ‘데스노트의 국내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씨제스컬쳐의 두 번째 작품인 ‘도리안 그레이는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김준수의 출연과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의 만남으로 세계 시장에 우리 뮤지컬의 힘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 됐다. 원작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독특한 이야기 구조와 기법으로 20세기 문학 전반에 영향을 끼쳤고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스토리를 갖췄기 때문에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현대 예술 장르로 재해석 되어 사랑 받은 바 있다.
순수 국내 창작진으로 구성된 ‘도리안 그레이가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국내 뮤지컬 시장의 활성화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 받을 수 있는 힘 있는 글로벌 컨텐츠가 될 것이다.
고전의 현대화…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도리안 그레이는 원작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아닌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예술 세계와 등장 인물들의 관념들을 시공간화하여 뮤지컬을 통해 문학을 읽는 경험을 선사 한다.
관객들은 헨리와 배질 등 19세기 옥스포드 클럽 속 지식인과 예술인들의 철학과 번뇌 속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도리안 그레이의 변화를 지켜보게 될 것이다.
지난 5월 제작진과 배우들은 체코 플로스코비체(Ploskovice)로 떠나 현지 최고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작품의 배경인 19세기를 실사 영상으로 담아와 세트에 접목시켰다.
오스카 와일드가 배질 홀워드는 내가 생각하는 나이고, 헨리 워튼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이고, 도리안 그레이는 내가 다른 시대에서 되고픈 나이”라고 말했듯 이지나 연출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19세기 배경을 보여주기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노래와 대사뿐 아니라 무용, 의상, 조명, 실사 영상 등을 활용해 주제를 전달하고자 했다.
한편, 이 작품은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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