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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크론의 부상 대처법
입력 2016-09-01 08:19 
에인절스의 크론은 왼손 골절상에서 회복한 이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 1루수 C.J. 크론은 지난 7월 볼티모어 원정 도중 상대 투구에 왼손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한 달이 넘는 시간을 결장한 그는 복귀 후 타율 0.350(40타수 14안타) OPS 1.016으로 뜨거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1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는 홀로 홈런 두 개를 때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신시내티와의 이번 시리즈에서만 2경기 연속 홈런이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타이밍을 되찾았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소시아는 "크론은 부상 이전에도 20홈런 100타점 이상 기록하는 몬스터 시즌의 가능성이 보였다. 많은 시간을 빠졌지만, 오늘 보여준 것처럼 리듬을 다시 찾아서 보기 좋다"며 말을 이었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빠른 속도로 팀의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올해 부상 이전까지 77경기에서 타율 0.278 OPS 0.808 11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이 그를 가로막았지만, 소시아의 말대로 빠른 속도로 정상 궤도에 올랐다.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골절상을 입으면 신체적인 부상도 부상이지만, 정신적인 충격도 작지 않았을 터. 그럼에도 그는 어떻게 다시 일어선 것일까. 그는 "그런 일들은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부상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앞으로 나가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복귀하고 첫 이틀은 엉망이었지만, 리듬을 다시 찾고 팀을 도우려고 노력했다. 내가 잘했을 때 어떻게 했는지를 정확하게 찾아내려고 노력했다"며 복귀 이후 예전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을 말했다. 그가 찾은 답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치기 좋은 공에 스윙을 하고,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을 노력했다고 말했다.
에인절스의 2016시즌은 최악을 향해가고 있지만,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3년차인 크론의 성장은 남은 시즌과 팀의 미래를 봤을 때 고무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소시아는 "크론은 우리 라인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그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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