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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희망 살린 롯데…1승10패 벽을 넘어라
입력 2016-09-01 06:47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를 향한 중요한 길목에서 천적 NC다이노스를 만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어쨌든 가을야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2연승을 달리며 다시 5위 경쟁을 향해 순항 중이다. 하지만 중요한 길목에서 천적을 만났다. 바로 NC다이노스와의 2연전이다.
롯데는 지난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팀간 13차전에서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LG와의 2연전을 모두 잡으며 가을야구에 대한 실날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2연승으로 시즌 성적 53승 64패가 된 롯데는 8위에 머물렀지만, 7위 한화 이글스와는 반경기, 6위 LG와는 3경기차로 좁혔다. 5위 SK와이번스와는 3.5경기차, 4위 KIA타이거즈와는 4.5경기차다. 27경기를 남긴 시점이라 현실적으로 5위를 노리는 게 어렵긴 해도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중요한 길목에서 천적을 만나게 됐다. 바로 NC와의 만남이다. 올 시즌 롯데는 유독 NC에 약점이 잡혀있다. 시즌 상대 전적이 1승 10패에, NC 상대 2차전이던 4월17일 8-5 승리 이후 9연패 중이다. NC만 만나면 경기가 이상하게 꼬인다. 7월7일 마산 원정경기에선 7회 공격까지 4-1로 앞서 가다가 구원투수 홍성민-윤길현이 무너지면서 6실점, 역전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달 10일에는 1-5로 뒤지다가 9회초 4득점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0회말에서 에릭 테임즈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고 NC상대 9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1일부터 사직 홈에서 NC와 만나는 롯데는 한 경기라도 잡아야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만약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롯데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1일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는 NC 재크 스튜어트는 올 시즌 롯데전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 롯데 선발로 나서는 박진형은 올 시즌 NC전 4경기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27이다.
NC와의 2연전이 중요한 이유는 이어 만나는 상대가 KIA이기 때문이다. KIA와의 2연전 결과에 따라 승차를 확 줄일 수도 있다. 가을야구에 대한 집념으로 롯데가 NC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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