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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못 맞춘 교육부...긴장하는 타 부처들
입력 2008-01-02 16:10  | 수정 2008-01-02 16:10
대통령직 인수위 업무보고에 나선 교육인적자원부가 혼쭐이 났습니다.
내부 의견조차 조율이 안돼 혼선을 빚자, 인수위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는 다른 부처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처음 인수위 보고에 나선 교육인적자원부 간부들의 얼굴이 잔뜩 굳어있습니다.


기존 교육정책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측과 당선자의 의중을 반영해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측간의 내부갈등이 보고서에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동관 / 인수위 대변인
- "실제로는 10년 동안 규제 통제 정책에 익숙했던 사람이 자율로 발상 바꾸는데 진통이 있었던 것 같다."

인수위 보고를 앞두고 있는 다른 부처들도 교육부와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당선자 코드를 맞추자니 기존 정책이 틀렸음을 스스로 인정해야 하고, 기존 정책의 틀을 유지하자니 업무보고가 불성실하다는 비판을 받을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업무보고가 내일(3일)에서 7일로 갑작스레 연기된 재정경제부는 금융정책기능 분리와 국책은행 민영화, 7% 성장 등 주요 경제정책에 대해 당선자와 다른 의견이 많아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내일(3일)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는 국정홍보처 역시 조직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어떻게 업무보고를 해야 할지 난감한 표정입니다.

반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오히려 금융감독기능 강화에 힘이 실리는 쪽으로 조직개편 방향이 잡힌 터라 업무보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
- "기존 정책에 대한 평가를 업무보고에 반드시 포함시키라는 인수위 지침으로 잠복돼있던 갈등이 표면화되는 등 각 부처는 당혹스러움 속에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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