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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이 남긴 모바일 메시지…3점슛 깨웠다
입력 2016-09-01 06:00 
조성민이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슛을 성공시킨 뒤 수비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남자농구 대표팀 조성민(32)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두 번째 평가전이 끝난 뒤 기쁨을 표시했다.
이날 대표팀은 튀니지를 99-72로 격파했다. 조성민은 경기 뒤 오늘 경기하기 전에 ‘슈터들이 분발하자고 모바일 메신저를 남겼다. 다들 잘 던졌다”며 허웅이 (1차전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서 주눅 들었는데 자신감을 찾을거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29일 열린 1차전에서는 33개의 3점슛을 시도해 8개를 성공시켜 2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조성민의 메시지가 통한 걸까. 대표팀은 이날 16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튀니지의 높이를 무력화했다. 총 29개를 던져 16개를 터뜨려 성공률을 55%에 달했다.
지난 29일 열린 1차전에서 8분 56초를 뛰는데 그쳤던 허웅(23)은 2차전에서 18분31초를 뛰면서 팀 내 최다인 2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면서 신들린 슛 감각을 뽐냈다. 조성민은 팀 내 최다인 6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18득점으로 선배의 몫을 다했다.
1쿼터를 24-7로 크게 앞선 대표팀은 2쿼터 잠시 주춤했으나 50-23으로 격차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67-48로 앞선 채 돌입한 4쿼터에서 대표팀은 조성민, 허웅의 외곽슛과 김선형(28), 정효근(22), 최부경(27), 김종규(24) 등의 득점이 골고루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오는 9월 9일부터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2016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은 튀니지와의 평가전 1, 2차전을 모두 이겨 2연승으로 모의고사를 마쳤다.
허재 감독은 경기 뒤 ‘4번(파워포워드), 5번(센터)들에게 많이 주문했다. 존스컵에 가기 전부터 백스크린이나 빈자리로 움직이는 것을 훈련했다. 이정현과 조성민이 빈자리를 잘 찾았다”며 3점슛이 잘 터진 이유를 꼽았다.
허 감독은 이어 첫 경기보다 수비가 좋아졌다. 수비 더블팀과 로테이션도 잘됐다”며 우승을 향해서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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