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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 오승환, 밀워키전 1이닝 무실점...시즌 4승
입력 2016-08-31 12:22  | 수정 2016-08-31 12:25
오승환은 밀워키 원정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위기에서 벗어나며 시즌 네 번째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31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 팀이 1-1로 맞선 9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8개, 평균자책점은 1.70으로 낮췄다.
첫 타자 조너던 빌라를 상대로 초구에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잡은 오승환은 다음 타자 스쿠터 지넷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라이언 브론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슬라이더에 타구를 허용했는데, 이 타구가 오승환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부상이 우려됐지만, 오승환은 큰 문제 없이 바로 다음 타자를 상대했다. 헤르난 페레즈를 상대로 1-2에서 4구째 슬라이더가 통타당하며 중전 안타를 허용,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크리스 카터를 상대할 때 페레즈가 무관심도루로 진루하며 상황은 2사 2, 3루가 됐다. 오승환은 카터를 상대로 1-2의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지만, 2-2에서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을 공략한 6구째가 볼이 선언되며 풀카운트 승부가 이어졌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통역을 대동해 마운드에 올라와 잠시 흐름을 끊었고, 여유를 찾은 오승환은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오승환이 위기를 막자 타선은 10회초 등판한 코리 네벨을 상대로 득점을 내며 화답했다. 조니 페랄타의 우전 안타, 야디에르 몰리나의 인정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랜달 그리척이 우전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공격이 이어지면서 오승환 타석 차례가 왔고,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아웃 하나를 손해보고 오승환에게 10회를 맡기는 대신 대타 그렉 가르시아를 냈다. 오승환의 경기는 여기까지.
세인트루이스는 10회초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신인 맷 보우먼이 10회말 마무리를 위해 나왔다. 보우먼은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첫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1사 2, 3루에서 대타 도밍고 산타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간신히 2사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빌라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마운드를 잭 듀크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듀크는 대타 매니 피나를 아웃시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밀워키 선발 윌리 페랄타가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세인트루이스가 6회초 제드 저코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서가자 밀워키는 6회말 키언 브록스턴, 마틴 말도나도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 균형은 10회가 돼서야 깨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70승 6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동시에 공동 3위 그룹과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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