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싱가포르 지카 감염자 56명으로 늘어…'지역 감염' 우려
입력 2016-08-30 19:52  | 수정 2016-08-30 20:47
【 앵커멘트 】
싱가포르에서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주변국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질병 통제가 엄격한 싱가포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대원들은 동네별로 돌며 소독약을 뿌리고, 모기 서식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최근 싱가포르 중남부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5명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27일 이후 보고된 확진자만 56명.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들은 최근 몇 달 사이 발병국가를 방문한 적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심스 드라이브 의료원 의사
- "보건 당국에 알리기 전 2주 동안 급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컸습니다."

싱가포르뿐 아니라 태국도 올 상반기에만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했습니다.

전 세계 감염국이 73개국에 달한 가운데 지난해 이후에 발생한 곳이 62개국이나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학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본토에서 최초로 모기로 인한 감염이 발생한 플로리다주에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모기의 수명을 단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과 존스홉킨스대, 에모리대 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과, 감염되더라도 세포가 죽지 않게 보호하는 약물을 찾았다고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발병국과 주변국들은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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