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장관급 2명 공개처형설…올 들어 공개처형만 60명
입력 2016-08-30 19:42  | 수정 2016-08-30 19:57
【 앵커멘트 】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시간이 지나도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로 치면 장관급인 고위 인사 2명을 처형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것도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말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서 이번 달 초 공개처형 당했다는 인물은 두 명입니다.

농업정책을 총괄하는 황민 농업상과 교육정책 총책임자인 이영진 교육상입니다.

죄목은 불경과 반혁명죄.


정부 당국자는 황민 농업상 처형설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며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반면, 이영진 교육상은 "그런 이름과 직책이 없다"면서도 "추가 확인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름과 직책이 비슷한 인물로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있는데, 김 부총리는 실제 지난 6월 이후 공개 활동이 뜸한 상황입니다.

북한에서 장관급 인물의 첫 공개처형설이 나오는 이유는 올들어 공개처형이 급증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실제 올해 8월까지 무려 60명이 공개처형됐는데, 이는 김정은 집권 후 지난해까지 한 해 평균 공개처형 건수의 두 배에 달합니다.

김정은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졸았다는 이유로 고사포로 공개처형하는가 하면, 고모부 장성택마저 기관총으로 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를 일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30대 중반의 젊은 지도자로서 뭔가 자신이 완벽하게 북한을 통제하고 있다 이런 것을 과시하는 그런 차원으로 공개처형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공개처형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김정은식 통치의 무자비함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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