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들만 남긴 채'…식당에 어린 자녀 버리고 간 비정한 부부
입력 2016-08-30 19:40  | 수정 2016-08-30 20:18
【 앵커멘트 】
20대 부부가 부부싸움을 한 뒤 식당에 5살과 2살 난 어린 자녀를 버리고 각각 떠나버린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 철없는 부부에게 아이들을 찾아가라고 전화를 했지만 서로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발뺌까지 했다고 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의 한 음식점 안.

식사를 하는 사람들 사이로 한 남성이 걸어 나옵니다.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가는 남성, 차를 타고 식당을 떠납니다.

10여 분 뒤 가방을 들고 식당을 떠나는 여성,
그런데 이들이 있던 자리엔 아이들이 남아 있습니다.


부부싸움 뒤 2살 딸과 5살 아들을 식당에 버려둔 채 차례로 자리를 떠난 아빠 24살 오 모 씨와 엄마 22살 김 모 씨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아이 2명만 남겨진 채 아무도 돌아오지 않자 이곳 식당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아이들을 인근 지구대로 데리고 갔습니다."

▶ 인터뷰 : 식당 관계자
- "옆 테이블 손님이 이야기해서 파악했고요. 한 10분 정도 부모를 기다렸는데, 안 오기에 경찰에 신고했죠."

경찰은 부모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이들에게 전화했지만 오 씨와 김 씨는 서로 "내 아이가 아니다, 나에게 전화하지 말라"며 발뺌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당신 아이들인데 안 데려가면 영아 유기죄로 형사 입건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설득을 다시 하니까 거의 자정 무렵에 아이들을 데리고 간 거죠."

경찰은이들 부부에 대해 유기와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처벌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중부일보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