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르는 게 값'…벌초 대행 비용 천차만별
입력 2016-08-30 19:40  | 수정 2016-08-30 20:24
【 앵커멘트 】
추석을 앞두고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가격이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다 보니 이용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우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매년 추석이 다가올 때면 어김없이 이뤄지는 벌초 작업.

예전엔 가족들이 모여 산소를 가꾸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엔 대행업체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맹인섭 /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 "집안별로 이민 가 있는 사람도 있고 멀리 가 있는 사람도 있고 이러면 그 집안 사람은 벌초할 사람이 없어요."

▶ 인터뷰 : 송승환 / 서울 관악구 서림동
- "고향에 내려가서 벌초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벌초 대행을 많이 맡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벌초를 맡기려고 업체를 찾으면 비용이 천차만별입니다.

취재진이 한 업체에 벌초 대행 가격을 문의해봤습니다.


- "1년 봐 드리는데 15만 원 주시면 돼요.
- "한 번만 해주시면은요?"
- "10만 원 주셔야죠."

하지만 같은 묘를 동일 업체에 맡긴 한 이용객은 훨씬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해당 업체 이용객
- "저희는 봉분 하나에 20만 원, 1년에 40만 원을 내고 맡겼어요."

마땅한 규제가 없다 보니 업체 마음대로 부르는 게 값인 겁니다.

현행법에는 묘지를 관리하는 사람에 대한 규정만 있을 뿐 벌초 대행업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습니다.

벌초 대행 의뢰는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이른바 깜깜이 가격에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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