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산은, 非금융자회사 81개 묶어 판다
입력 2016-08-30 17:52  | 수정 2016-08-30 20:08
KDB산업은행이 81개 비금융 출자회사를 묶어 한번에 파는 '패키지 매각'을 추진한다.
산업은행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132개 비금융 출자회사 중 매각이 완료된 9개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32개사, 개별 매각을 추진하는 10개사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81개 중소·벤처기업 주식을 묶어서 일괄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가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을 통해 산업은행이 보유한 비금융회사에 대한 적극적 매각 방침을 발표한 이후 산업은행도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132개 비금융 출자회사 매각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올해 46개 비금융 출자회사 매각을 추진했지만 지금까지 매각된 곳은 9개에 불과하다.
산업은행은 패키지 매각 방식을 활용하면 출자회사를 신속히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를 따로 팔면 우량 기업은 매각할 수 있지만 비우량 기업은 언제 팔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회사들을 하나로 묶어 비우량 기업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한꺼번에 비금융 자회사를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은 정책금융으로 활용된다.
산업은행은 빠른 매각 진행을 위해 '대우증권 패키지 매각' 경험을 갖고 있는 '금융자회사 매각실무추진단'을 '출자회사 매각실무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해 운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9월 중 회계·법률자문사를 선정하고 10월 중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번 패키지 매각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각공고 전 '스타트업 IR센터'를 활용한 매각설명회도 개최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이른 시일 내에 비금융출자회사의 매각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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