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편의점株, 김영란법 반사이익 기대감
입력 2016-08-30 17:51  | 수정 2016-08-30 19:47
다음달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중저가 상품을 취급하는 편의점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편의점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BGF리테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 오른 2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리테일 주가도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은 상승 피로감에 1.92% 하락한 4만865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유통업종 부진 속에서도 편의점은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할인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영업시간 규제 탓에 성장세가 꺾였고, 모바일 쇼핑이 기존 오프라인 시장을 잠식하면서 유통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대형 유통업체들이 영업에 제한을 받고 있는 점은 편의점에 기회"라고 설명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편의점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고가 선물세트와 상품권 판매 비중이 높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중저가 상품을 취급하는 편의점은 김영란법의 부정적 영향에서 자유롭다"고 밝혔다. 특히 LIG투자증권은 최근 BGF리테일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편의점을 둘러싼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산업의 중장기적 성장성은 매우 높지만 최근 매출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출점 과포화에 대한 우려도 있어 편의점 관련주가 추가 상승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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