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라이언록' 영향…동해안 15년만에 '폭풍해일 특보'
입력 2016-08-30 17:38 
태풍 동해안 폭풍해일 특보/사진=연합뉴스
태풍 '라이언록' 영향…동해안 15년만에 '폭풍해일 특보'



강원 동해안에 2001년 이후 15년 만에 폭풍해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30일 오전 10시를 기해 삼척·동해·강릉·양양·고성·속초 평지 등 동해안 6개 시·군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내렸습니다.

폭풍해일은 태풍이나 저기압의 기압 강하에 따라 해수면이 높아지는 기상조석과 천문조석, 풍랑 작용으로 해수면이 상승해 피해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해저에서 지진, 해저 화산폭발, 단층운동으로 해수면 상승을 일으키는 지진해일과는 다릅니다.


폭풍해일주의보는 천문조나 태풍, 폭풍, 저기압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해수면이 기준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합니다.

발효기준 값은 지역별로 다르며 동해안(속초·묵호) 발효기준 값은 80㎝ 이상입니다.

현재 동해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31일 새벽을 기준으로 강원 영동 대부분 지역에 강풍 예비특보도 내려졌습니다.

동해 상에 강한 저기압이 북상해 내려진 폭풍해일 특보는 다음 달 1일까지 지속합니다.

특히 내일(31일) 낮 저기압 중심이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해 동해 상의 만조시기와 겹쳐 해수면 높이가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해수면 높이는 저기압이 동해 상을 벗어나 만주지역으로 이동하는 다음 달 1일 저녁부터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까지 속초와 묵호의 해수면 높이는 7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재난종합상황실과 소방당국에는 시설물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몇 차례 접수됐으나 인명피해 등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 저지대는 침수피해가 없도록 특히 대비하기 바라며, TV나 라디오 등으로 기상정보를 주의 깊게 청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해안가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을 중지하고, 떠내려가거나 파손 위험이 있는 기자재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달라"며 "해일이 발생하면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급경사가 없고 지형이 높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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